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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감성이 있는 양파소녀의 시와 소설 "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글을 누군가에게 보인 다는 것은
벌거벗은 알몸으로 그 사람 앞에 서는 일이다.
보이고 싶지 않은 치부를 들킨 것 마냥
민망함과 부끄러움에 얼굴이 벌게 진다.
숨기고파도
그 속에 고물고물 나는 피어난다.
아무것도 아닌 나는
그래도 글 나부랭이를 끄적거린다.
살아 호흡이 있다는 것을
꿈으로 심장이 벌떡거린다는 것을
되새김질 시켜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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