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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오정민
세수라도 할라치면
목뒤로는 안 돌아가는 굳은 팔로
어기적 어기적 얼굴을 문대고
따라오지 않으려는 다리
한참이나 기다려 걸음 옮기시던 아버지
저리 무뚝뚝한 사람과 어찌 살아 동네 수근거려도
어머니에게 사근사근 배 속살만 같았던
누가 보든 꼭 붙어 얼싸안고
사랑해, 사랑해 속삭이던 사람이었습니다.
명절이면 장보러 가자고 식구들 설쳐 깨우고
전 붙이며 드라마 주인공이 이러쿵저러쿵
오징어 데쳐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그리도 행복했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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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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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o 눈물나는구마이...........보고싶소.........울 아비....ㅡㅜ 2013.05.16 0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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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양파소녀 그날에 꼭 보게되리~~ ㅜㅜ 기쁘게 보자~ 그때!! 2013.05.16 0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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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시골에 계신 ᆞ 맘이 짠하네요 2013.06.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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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시골에 계신 ᆞ 맘이 짠하네요 2013.06.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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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양파소녀 방문 감사드려요~~^^;;
똑같은 내용을 2개나 남겨주시다니~~감사 감사 하옵니다^^~ㅋㅋ
언제나 좋은 나눔 잘 듣고 있습니다. 2013.06.03 10:3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