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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감성이 있는 양파소녀의 시와 소설  " 나의 시"

 

 

 

나의 시

오정민

 

기말고사 끝나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

친구도 없이 뚝방 길을 한참이나 걸으면 오직 고요

낮선 터널을 넘으면 벌거벗은 아이의 부끄럼 없는 자유에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었습니다

빙빙 파랗게 하늘도 돌고 나도 돌고

돌다 넘어져도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혼자라 지껄여대던 상상 들은 여기저기서 튀어 나와

사랑도 되고 절망도 되고 꽃도 되고 새도 되었습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중얼중얼 황홀함에 사로잡혀

그 먼 길이 오늘은 왜이리 짧은지 아쉬웠습니다

 

아릿한 그리움,

그 황홀하게 쫄깃한 감각을 씹어 삼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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